날이 너무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았던 오월의 어느 날, 결국 정부는 눈물을 머금게 만들었다. 마을 이름조차 어찌 그리 평화스러운지 팽성읍 대추리, 도두리. 70여생 땅만을 바라보며 살아왔던 민초들이 하루 아침에 방패에 짓이기고 물대포를 받고, 평화로운 마을이 전쟁터가 되버렸다. 정부는 누가 쥐어 쥔 권력으로 그들의 재산을 강제로 집행하는 것인가? 그것도 남의 나라 군대 때문에 같은 나라 군 ․ 경 ․ 민의 전쟁이라니. 70년대도 그랬고, 80년대도 그랬고, 2000년대도 이런다. 결정하고 통보한 것에 따르지 않으면 여전히 두들겨패고 잡아다 가둔다. 참 우리사는 세상, 좇같다.
"우리는 어디 가도 장사도 못 하고 해먹을 것도 없고 그저 오로지 여기다 노면 두더지마냥 땅만 파서 먹고 살 테니께, 여기다 그냥 나둬, 놔두라고. 내가 그랬어. 당신네들 현명하게 살으라고 그랬어. 사람 인생 산다는 거 한 시간 후에 죽을지 십년 살지 반년 살지 한치 앞을 모르고 사는디, 당신네들이 우리 농민들 모가지 짤라서, 지장물 검사해서 더 높은 계급으로 살랑가는 몰라도 현명하게 살으라고. 당신네, 사람 한번 죽어지면 그만이더라고…."(팽성읍 도두2리 원정옥, 61세)
"보상? 지질하게 나온댜는 그거 가지고는 돌아 댕기다 이삼년 안에 절딴 나. 그까짓 거 가지고 뭐 혀. 여기 비행장 들어간다고 하는 바람에 땅금, 집금만 다 쳐오르고. 예전에 나 일본놈들이 활주로 만든다고 쬤겨 들어갔잖여. 근데 이제 미군이…."(팽성읍 대추리의 조선례, 88세) 발췌:<들이 운다>중에서여전히 자본주의의 헐떡이들로 전락한 찌질이들은 아니나 다를까 ‘돈’을 거론하면서 보상금 그만큼 줬으면 됐지, 더 받으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댓글들을 쳐달고 있다. 국가가 무서워, 용역깡패, 경찰들이 무서워서, 주는 보상금 받고 이제 민족경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칼날앞에서 살아가야할 의무를 지닌채 기술도 없이 도시 변두리로 쫓겨 나갈 사람들은 이미 나갔다. 지금 있는 주민들은 몇억의 ‘돈’이 아니라 그저 자신들이 이전처럼 평화롭게 살다 죽고 싶은 땅을 지키는 것이다. 찌질이들은 자그마치 동그라미가 몇 개야? 하면서 욕정에 어두운 눈을 휘동그레 치뜨겠지만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온 그분들은 너희들과 개념자체가 틀린 사람들이다. 마을주민 어느분은 인터뷰에서 땅이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가족을 돈으로 팔고 사라 가르키는 민족 어디서도 못봤다. 찌질이 너희들이 돈 좋아한다고, ‘돈이 인생의 모든 것이다’라고 생각한다고 그들도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지 말라. 그러니 찌질이지.
또한 찌질이들은 말한다. 공청회도 열었고 주민들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깽판만 치더니 이제와서 못가겠다고 버티는건 뭐냐고. 이런 속도 깊이도 없는 질문을 던지니 너희들을 찌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미 한-미간 국제적 협상을 확정지었놓고 공청회를 하면 뭘하고, 의견을 들으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농민들이, 노동자들이 바보인가? 자신들을 바보로 무시하고 통보만 하는 공청회가 열리는데 책걸상 엎어버리지 않는다면 언제 당신들은 당신들의 인생을 위해서 분노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 자고로 대화라는 것은 의견교환을 나눈뒤 이렇게도 될 수 있고, 저렇게도 될 수 있는 상황이 존재해야 가능한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가? 이 찌질이들아-! 이 글이나 쳐먹고 분노해라.

어떤 증세가 심한 찌질이들은 몇몇 빨갱이들의 선전선동으로 주민들이 놀아난다고 짐짓 먹물티를 내며 찌질이 짓을 제대로 보여주는 바보들도 있다. 도대체 자신이 태어나 신성한 노동력을 유일하게 행사할 수 있는, 그래서 인간답게 살아가는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 ‘농사’라는 생존을 하루 아침에 빼앗기게 생겼는데 그런 저항이 빨갱이 짓인가? 찌질이들은 단결의 개념을 모르기때문에 저항하면서, 싸우면서 살아야 이 땅에서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너희들의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단결하지 않으면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 또한 알리없다. 그래서 모인다. 찌질이들처럼 돈으로 모이는게 아니라 그냥 모인다. 그래서 도와주고, 그래서 자신의 일이 아니더라도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을 같이 치룬다. 그러다 보니 ‘미군’,‘미국’,‘제국주의’,‘신자유주의’라는 단어들이 뭔지도 몰랐던 그분들이 ‘생존권’을 외치다가 이제 ‘미군철수’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 두드리고 두드리면 강해지는 것이 강철이라 했듯이 그렇게 너희들의 잘라버리고 싶은 세치혀로 내뱉는 빨갱이가 되가는 것이다. 빨갱이인가? 하기야 우리들도 찌질이 너희들을 ‘수구꼴통’이라고 부르긴 한다만. 정부가 너희들 믿고 이러는거 안다. 더불어 살아야 되는 우리사는 세상, 좇같이 만들어줘서 땡큐 베리 마치다. 너무 땡큐여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씨발-!!<사진출처 : 오마이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