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테고리
이전 블로그
포토로그
태그
서해안
게으름
육회
청춘
단풍
영화
키즈리턴
백의관음보살
안티개발론자
바다
보물찾기
변산반도
부안
의리
시메사바
폐업
줄포생태공원
비가
새만금
언해피엔딩
생각
광고문
시나리오
이주연의영화음악
내소사
루저
비디오DVD대여점
커뮤니티서비스
이글루스공지
비상구
최근 등록된 덧글
예전에 카페들이 망..
by bikbloger at 12/03 아. 키즈리턴이군요.. by bikbloger at 12/03 이 영화 정말 좋아,.. by Kivuli at 12/02 키즈리턴에서 유일하.. by 닥슈나이더 at 12/02 제가 "마이너스러움" .. by ▒夢中人▒ at 12/02 피부로 느낀지 오래인.. by 아우라 at 12/01 인정해야하지만 아.. by 아우라 at 12/01 감사합니다. 자주 .. by 아우라 at 12/01 저희 동네 단골비디.. by 프랭키 at 11/29 갈수록 변화가 낯설고.. by ▒夢中人▒ at 11/28 최근 등록된 트랙백
[낙서] 비디오 가게
by 프랭키의 외딴방 효용가치가 사라진 .. by T H A T S K Y ' s .. 창의성은 빈곤에서 .. by 소리, 자유의 날개를.. 학원시절 by hkmade wellmade.. HAM by Lucida's Room 이글루 파인더
|
2008년 05월 16일
영화계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미 1년 6개월전에 이 블로그에서도 거론한바 있었고 여러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들 떠들어줘서 알려졌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통곡소리를 듣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제정신에 듣고 있기가 만만치 않은 소리다. 영화계 물주들이 자금창구를 걸어 잠그고, 기존의 기획개발을 밀어내며 자체제작팀도 몰아내는 현장들이 자주 목격된다. 굴지의 제작사인 S사는 경영악화로 대주주의 압력에 의해 덩지가 큰 영화보다는 소비가 쉬운 영상 콘텐츠 사업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면서 사무실 가구들이 트럭에 실려 나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C사는 몇 개월 전에 이미 직원들에게 6개월 말미를 두고 “살길 찾아봐라”는 통보가 내려졌다하고, 또 다른 투자배급제작사인 S사는 이미 영화제작 및 투자업무를 포기하였고, 얼마 전 또 다른 거물급 C사에서 제작팀들이 방을 빼고 있는 모습을 일 때문에 갔다가 목격했다고 아는 분이 담배 한대 피우면서 알려주었다. 1년에 한두작품씩 만들어내던 중견제작사 C사는 문에 못질을 한지 오래고.
스텝들을 만나 봐도 똑같다. 어제 만난 꽤 잘나가는 특수효과팀 사장님은 지금 영화쪽 일은 한편도 못하고 있다고 내가 뭐라고 내 앞에서 한숨을 보이신다. 나라고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서 필요로 하는 곳이 있어서 일은 하고 있지만 약속했던 숫자들이 통장계좌에 찍히지 않은게 꽤된다. 이전 작품에서 손해를 봤고 준비하는 작품에서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아직 투자를 받을 단계가 아닌 까닭이긴 한데 제품을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라는 어느 제조업 사장의 볼멘소리가 어울리는 딱 그 꼴인 셈이다. 그 와중에 아는 작가누님은 전화를 해서는 ‘아무개 피디가 의사 와이프 덕에 영화 그만두고 중국어 학원을 차렸다’면서 나보고 다른 일 해볼 생각 없냐고 진심인지 떠보는 건지 파악이 잘 안되는 뉘앙스로 나의 오른쪽 뇌에 압정을 하나 꽂는 바람에 편두통을 유발시켰던 일도 있었다. 그러니 나도 울고 있는 셈이다. 기쁜 일은 딱 하나씩만 찾아오지만 슬픈 일은 겹쳐서 찾아오는 법이다. 그나마 어렵게 제작되어지고 있는 기대작들의 소식 또한 현재 들려오는 이야기대로라면 대체로 암울하다. 이 암울한 소식에서 벗어나 있는 작품 하나가 <놈놈놈>인데 이조차도 1차 시간 편집본 러닝타임이 8시간이 나왔다느니 하면서 예전의 충무로의 악몽 중 하나였던 <무사>를 떠올리게 하고 있으며 이미 투여된 200억에 가까운 투자금을 이 작은 시장 내에서 어떻게 만회할지 궁금해진다. 이 작품이 천만을 넘고 대박이 난다해도 치우치는 편중현상에 영화계에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지도 모른다. 또 거기에 기름에 물 붓듯 신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후보에 미친 소를 이미 오래전에 잡수신 게 분명해 보이는 정신 나간 조희문 교수가 올라가 있는 것도 뒷목을 잡는데 한몫하고. 문광부장관이 개념 없는 유인촌씨라는 사실을 기억하자면 정말이지 걱정을 아니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외 이것저것. 소리를 내든 안내든 울고 있는 자들에게는 잠시 그 슬픔을 잊을 수 있는 개그가 필요하거나 추하지 않게 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수건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이번엔 후자가 맞아 보인다. 왜냐하면 이 울음은 기존과는 달리 좀 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장기전이 될 듯하니 말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남들도 다 그러니 그나마 좀 낫다’고 이야기하는 어느 제작사 사장님의 말은 전혀 위로가 되지 못하며 그렇다고 위로를 하기위한 말도 아니었음을 안다. 단지 이 구덩이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를 은유하는 말에 더 가까운 것이다. 이런 때 미래를 담보로 두고 정말 무식하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 당장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좀 더 영악해 져야 하는 것인지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손수건이 필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