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를 채우는 같은 먹을거리면서도 다른 느낌의 떡과 빵처럼 아버지와 나는 당연하게도 같은 듯 하면서 다르다. 그러니까 낯간지러운 애교 따위는 전혀 없는 성격 같은 건 비슷한데 같이 9시 뉴스라도 볼라치면 말싸움을 하기도 할 정도로 정치색이 다른 그런 거. 오늘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청국장 냄새가 맡아져 기분이 좋았었다. 당신은 퇴근길에 근처 고모네 집에 들러 저녁을 이미 드셨음에도 그 집에서 얻어 온 청국장으로 버릇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을 아들 녀석의 저녁 찬을 만들고 계셨던 것인데 하필 내가 거실에서 밥 먹는 시간이 9시 뉴스시간이어서 오늘만큼은 아버지가 노건평이 어쩌구, 경제와 부동산 정책이 어쩌구, 좌편향 교과서가 어쩌구 하셔도 아무 말 없이 꾹 참고 청국장에 밥만 먹었다. 떡과 빵이 세대를 가른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빵을 살 때 가끔은 떡도 같이 사면 그뿐이다.




덧글
모호한데 맛은 확실히 달라요...^^
2008/12/05 08:52 #
비공개 덧글입니다.빵에 비해 좀 퍽퍽해서 그런지 말이죠.
아버지와 저와의 정치적 스탠스는 거의 동일하니까요.... ^^;;
그냥 소모전이에요....^^
2008/12/05 10:42 #
비공개 덧글입니다.하지만 정치색은 너무 어렵네요. 뭐 이건 부모자식이 아니어도 언제나 어려운 문제라서.... 애정을 가진 상대일 수록 화제로 꺼내면 안되는 이야기인 거죠.
맞는 말이에요. 답이 없는 승패가 없는 이야기니까요...^^
아버지... 울컥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