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장(대체로 촬영장소 헌팅 또는 시나리오 작업)을 가는데 프로듀서 입장에서 법인카드를 들고 가는 경우는 두 가지다. 출장경비를 청구했는데 회사통장 잔고가 모자라 일부 현금을 주고 나머지(숙박비, 회식비 등)는 카드로 결재하라고 주는 경우와 아예 회사의 유통할 수 있는 현금이 바닥나 회사 법인카드를 주고 알아서 하라며 받는 경우. 첫 번째는 적절하게 조절하면 아무 문제없는데 후자는 법인카드를 쥐어든 프로듀서 입장에서 참 난감할 때가 많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부터 문제가 생기고, 지방에 내려가면 의외로 카드결재가 안되는 식당이나 가게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알아서 재주껏 재주를 부려야 한다. 이것은 회사 자금난이 심각하다는 부담까지 떠 안아야하기 때문에 상황파악 될리 없는 동행한 감독이나 일행들이 ‘돈 좀 쓰자’고 유흥쪽으로 덤비기 시작하면 쫌팽이 프로듀서로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그들이야 얼마든지 써도 닳지 않을 것 같은 법인카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으니까.
- 오늘 동기 프로듀서와 두 살 어린 프로듀서를 만나 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가난한 프로듀서들이라 약속을 잡으면서 내가 술값을 내기로 생각하고 소집했다. 1차를 가볍게 하고 내가 살 테니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2차로 들어간 술집에서 소주와 적당한 안주를 시켰는데 동기 프로듀서가 ‘저것도 하나 먹자’ 면서 그 집에서 가장 비싼 안주를 하나 더 시킨다. 물론, 그 정도의 술값 계산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안주 이름값에 비해 효율성에서 너무 비싸게 적혀있는 메뉴표를 보면서 내가 ‘야, 그거 너무 비싸’ 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 녀석이 ‘괜찮아, 진행비로 쓰면 돼, 나 법인카드 있어.’ 라고 되받는다. 찍소리 못하고 입 닫았다. 법인카드 앞에서 개인카드는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는 발기불능의 그것과 같다.
- 법인카드가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곳은 퇴폐업소이다.
- 오늘 동기 프로듀서와 두 살 어린 프로듀서를 만나 해야 할 이야기가 있었다. 가난한 프로듀서들이라 약속을 잡으면서 내가 술값을 내기로 생각하고 소집했다. 1차를 가볍게 하고 내가 살 테니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2차로 들어간 술집에서 소주와 적당한 안주를 시켰는데 동기 프로듀서가 ‘저것도 하나 먹자’ 면서 그 집에서 가장 비싼 안주를 하나 더 시킨다. 물론, 그 정도의 술값 계산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지만 안주 이름값에 비해 효율성에서 너무 비싸게 적혀있는 메뉴표를 보면서 내가 ‘야, 그거 너무 비싸’ 라고 한마디 했더니 그 녀석이 ‘괜찮아, 진행비로 쓰면 돼, 나 법인카드 있어.’ 라고 되받는다. 찍소리 못하고 입 닫았다. 법인카드 앞에서 개인카드는 세우고 싶어도 세울 수 없는 발기불능의 그것과 같다.
- 법인카드가 최고의 위력을 발휘하는 곳은 퇴폐업소이다.




덧글
왠지 법인카드 손에 쥐면 안쓰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긴 하죠..
2009/03/26 05:38 #
비공개 덧글입니다.이름만 대기업에서도 법인카드는 한도가 정해져 있는 캐쉬카드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오히려... 정해져 있는 예산한도가 너무 명확해서... 의미가 없다는......
법인카드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따로있는 느낌입니다..ㅠㅠ;;
따로있지요. 그런 사람들은...^^